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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2016 캄보디아

캄보디아 혼자여행 - 프놈펜에서의 3일

6일간의 씨엠립의 여행을 정리하고 프놈펜에서 지인을 만나기로 했다.
프놈펜은 관광할만한 거리는 씨엠립에 비하면 별로 없다고 해서 그냥 조금 휴식개념으로 지인과 함께 쉬고 올 계획이다.
오전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고 12시 30분 경 여행사에서 픽업을 온다고 해서 호텔에서 기다리는데 오질 않는것이다.

한참을 기다리니 오후 1시가 다되어갈 무렵 여행사 직원이 오더니 미안하다면서 2시 표를 다시 주고 간다…헐….
밴에 인원이 다 차지 않아서 해당 버스는 취소되어서 다음 차편을 타고 가라면서 1시 30분까지는 픽업을 올거라고 기다리라고 하면서 휑하니 가버린다…헐..어의없음.. 
다시 기다리면서 사진작가 분을 잠깐 만났다. 그분은 개인적으로 캄보디아에 봉사를 1년에 두번 정도 온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잔뜩 싸가지고 툭툭을 타고 간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귀뜸을 해준다..
그런 사람이 많다는 소리에 깜짝 놀랬다. 한국인이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대다수가 종교적인 이유가 많다고 생각해왔는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해가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랠 수 밖에 없었다.

툭툭기사가 호텔로비로 오더니 프놈펜가자면서 툭툭을 한참타고 어디론가 데리고 간다.
그것도 약속시간이 지나서… 캄보디아에서 밴을 이용할때는 여유를 가지고 이동할 생각을 하는게 좋은 듯 합니다…

밴의 맨 뒷자리에 앉아 6시간 동안 여행하는 것은 그리 쉬운일은 아니네요…좌석도 좁을 뿐더러 좁은공간에 15명이 차를 타고 이동하다보니 불편합니다.허리도 좀 아프고.. 타더라도 저처럼 제일 뒷자리는 절대 피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6시간의 여행을 마치고 도착한 프놈펜..
해는 떨어지고 어두운 저녁에 도착한 프놈펜은 씨엠립과 다른 느낌을 주는 도시로. 씨엠립에 비해 좀 더 정신없고 불편해보이더군요. 지인을 만나 늦은 저녁과 회포를 풀기전에 일단 호텔을 잡았습니다.
호텔은 2박에 60불 정도 지불했고. 옥상에 수영장이 있다 하더군요.한번도 가보진 않았습니다.
저녁을 먹기위해 함께 현지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맛집이라며 소개해준 식당에서 소고기에 가볍게 술을 한잔 했습니다.

음식도 정갈하고 가족이 운영하는 듯 해보인 식당은 현지인들만 들리는 것 같더군요.
3년 여의 시간동안 캄보디아에서 지낸 그 친구의 모습을 보니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날 아침에 지인과 함께 뚜어술랭에 들렸습니다.

캅보디아의 아픈 역사 현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뚜어슬랭… 수많은 국민을 고문하고 죽인 캄보디아의 가장 아픈 역사의 현장…
특히 그들이 고문을 당하며 살았던 현장을 보면서 예전 한국의 장기수들이 고문당하며 감옥에 갇혀 지냈던 세월이 함께 생각이 나더군요.

뚜어술랭을 마치고 다른 곳은 너무더워 포기하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프놈펜에서 점심 후 함께 들른곳은 마사지 숍..
먼저 샤워를 한 후 마사지를 받는 곳인데.. 이곳 사람들은 반바지를 입고 샤워를 하더군요. 옷을 다 벗지 않고 하는 샤워…조금은 낯설은 문화를 체험해봅니다.

프놈펜에서 지인의 소개로 기업을 운영하는 한국분과 만나 관련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프놈펜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씨엠립으로 밴을 타고 돌아왔습니다.

이제 남은것은 한국으로 귀국..
캄보디아의 마지막 여정으로 한인게스트하우스에서 제공하는 씨엠립지도에 나오지 않은 우거지집이 있다고 해서 우거지집에 들린 우거지집
함께 나온 반찬은 캄보디아에서 먹는 반찬이었지만 우거지만큼은 한국에서 먹던 그 맛이 나오더군요.

이런 맛집이 왜 한인게스트하우스에 등장하지 않았던가..가는길은 펍스트리트가는 중앙길에서 벗어난 곳이라 아마도 찾기 힘들었나 봅니다.

혹시 몰라 위치 공유해드립니다.  현지음식 먹다가 한국음식이 먹고 싶을때 한번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짧지않은 여정 7박 9일간의 캄보디아 여정이었지만, 캄보디아를 포함한 동남아의 역사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뜻깊은 여정


제대로된 역사가 남아 있지 않아 캄보디아의 화려한 역사 크메르 제국 부터 근현대사의 역사현장까지..
시간이 허한다면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 곳으로 남을 듯 하다.

캄보디아 여행 여정 : 2016. 8. 22 ~ 30 (7박 9일)
인천 - 씨엠립 - 프놈펜 - 씨엠립 - 인천